기상청 예보 연계…매일 오전 7시 폭염 대응 요령 자동 발송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5월 27일부터 본격화되는 폭염에 대비해 노년층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건소 기반의 건강관리 앱 ‘오늘건강’을 통해 어르신 맞춤형 폭염 대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 영향예보와 연동되는 이번 서비스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4단계로 구분된 폭염 위험수준을 반영해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정보는 매일 오전 7시, 노년층의 일상 활동 시작 시점에 맞춰 자동 발송된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의 30.4%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노년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폭염 시 건강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존 폭염 정보는 전 국민 대상의 문자 통지에 그쳐, 노년층의 이해와 실천을 유도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오늘건강’ 앱은 글보다는 시각 자료 중심으로 구성해 어르신들이 쉽게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오늘건강’은 현재 전국 보건소와 연계해 약 12만 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인 앱이다. 기존에는 허약 예방, 만성질환 관리 등 건강습관 개선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이번 폭염 대응 정보는 기상청 데이터와 연계된 첫 사례다.
폭염 대응 예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일 경우 ‘관심’, 33도 이상은 ‘주의’, 35도 이상은 ‘경고’, 38도 이상은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이는 2025년 5월 15일 기상청 발표자료(www.kma.go.kr)를 기준으로 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기존 보건소 인력의 부담 없이 기상청 정보와 자동 연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겨울철 한파 등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체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실제로는 최근 들어 폭염일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됨에 따라 이 같은 노년층 대상의 디지털 기반 건강정보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늘건강’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