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부터 전국 행정복지센터·복지로 통해 접수
정부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 신청을 오는 6월 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냉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하절기와 동절기 지원금을 통합해 운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9일(월)부터 12월 31일(수)까지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의 신청·접수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신청은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를 통해 가능하다.
에너지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일부 세대 특성을 충족한 가구를 대상으로 냉·난방용 에너지 구입에 필요한 이용권을 지원하는 제도다. 수급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요금 고지서에서 금액이 자동 차감되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에너지원을 자유롭게 구입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중 세대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등 요건을 충족한 경우다. 다만 모든 세대원이 시설에 입소해 있는 경우나 연탄쿠폰 등 타 제도를 통해 중복 수급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위해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뉘었던 지원금액을 통합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수급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체 지원금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동절기 사용을 위한 이월 제도도 유지된다. 이월 신청은 오는 2026년 5월 25일까지 가능하다.
지원금액은 세대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1인 가구는 29만5,200원, 2인 가구는 40만7,500원, 3인 가구는 53만2,700원, 4인 이상 가구는 70만1,300원이다. 평균 지원금은 약 36만7,000원이다.
사용 기간은 하절기에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동절기는 요금차감 방식은 10월 1일부터, 실물카드 방식은 10월 13일부터 각각 2026년 5월 25일까지다. 요금차감은 고지서 발행일 기준, 실물카드는 카드 승인일 기준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또한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 대상 가구를 4만7,000세대까지 확대해, 사용률을 높이고 제도 미이용 가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집배원이나 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해 바우처 사용을 안내하고, 1:1 맞춤 지원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여부는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에너지바우처 홈페이지(www.energy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나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이번 제도 개선은 기후변화로 인한 냉난방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수급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