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 정보 검색 서비스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9월 15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복잡했던 검색 방식을 일상적인 대화체로 쉽게 작성한 안내서와 동영상으로 제공해 국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안심책방(emedi.mfds.go.kr)에서 운영 중인 '의료기기 품목 및 업체검색' 서비스의 개선 사항을 이같이 공개했다. 의료기기안심책방은 국민과 함께 의료기기를 올바르게 확인해 안전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은 정보제공 포털로, 2024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의 복잡성 문제 해결
그간 의료기기안심책방의 품목 및 업체검색 서비스는 사용자별 정보 활용 범위를 고려해 다양한 검색 항목을 제공했으나, 검색 방식과 안내가 복잡해 처음 이용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간 460만 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법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상황이다.
이번 개선에서는 검색 안내서를 일상적인 대화체로 다시 작성하고, 동영상 숏폼 형태로도 제공해 복잡한 검색 과정을 직관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동영상 숏폼에서는 의료기기 홍보 캐릭터 '북이'가 생성형 AI 보이스 클로닝 기법으로 실제 음성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검색 방법을 안내한다.
AI 기술 활용한 혁신적 접근
'북이'를 활용한 숏폼은 검색 방법뿐만 아니라 디지털의료제품 및 의료기기 안전 사용 정보 등을 함께 소개한다. 이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효과적인 홍보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는 의료기기안심책방 내 '알림·교육 > 동영상 홍보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부 기관이 최신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민 서비스 개선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는 복잡한 의료기기 정보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는데, 이번 개선이 그 해답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3단계 개선 계획 순차 진행
식약처는 이번 개선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의료기기안심책방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에 시행되는 2단계에서는 분리되어 있던 허가정보 DB 검색과 누리집 내용 검색을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자료 제공 및 다운로드 없이 첨부파일을 바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접근성 강화를 통해 장애인도 의료기기 정보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디지털의료제품법 대응 체계 구축
12월에 완료될 3단계에서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른 디지털 의료기기 제품 허가정보 DB를 공개한다. 2025년 시행되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은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RAG 기반 최신 디지털의료제품 가이드라인 검색 기능도 도입된다. RAG는 '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의 줄임말로, 검색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외국인을 위한 의료기기안심책방 영문 누리집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국민 편의성 제고가 최우선 목표
식약처는 단계별 개선을 통해 국민 누구나 의료기기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최신 트렌드 변화에 맞춘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색 서비스는 의료기기안심책방 누리집 내 '알기 쉬운 의료기기 > 알기 쉬운 의료기기 검색 > 품목 및 업체검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관련 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개선은 복잡한 의료기기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추가 개선을 통해 의료기기 정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