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영상 9개소→53개소 늘려…과거 해양사고 위치까지 표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해양레저 안전 애플리케이션 '안전해(海)'의 두 번째 업데이트를 2025년 9월 15일 월요일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는 실시간 CCTV 서비스 지역을 기존 주요 항만 9개소에서 해안가 53개소로 대폭 확대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첫 번째 개편 이후 실시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조사에서 사용자들은 실시간 현장 CCTV, 바다갈라짐 및 갯벌 지역 물때 알림, 긴급 신고 기능 순으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시간 CCTV 서비스 지역 확대와 갯벌체험 가능 시간 및 위험 구역 안내 강화가 필요하다는 개선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KBS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의 실시간 CCTV를 연계해 서비스 지역을 크게 늘렸다. 또한 낚시 및 해양레저활동 금지구역 표시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과거 선박 충돌, 부유물 감김 등 해양사고가 발생했던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위험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안전한 해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낚시와 이안류 등 생활해양 예보지수를 제공하는 화면도 개선됐다. 사용자들은 이제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해양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갯벌 활동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바닷물의 수위선을 시각적으로 표시해 사용자가 현재 바닷물이 도달한 범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는 바닷물이 사용자 위치에 접근할 경우 경고 메시지와 함께 가까운 육지 방향과 거리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이는 야간이나 해무 등으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앱 사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7월 첫 번째 개편 이후 사용자가 약 4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두 번째 개편을 통해 국민이 꼭 필요한 해양레저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가을철을 맞아 바다낚시와 갯벌 체험 등 해양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안전해 앱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장은 "안전해를 적극 활용해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해양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전해 앱은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주요 기능들은 GPS 위치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해양수산부는 향후에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