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상담부터 주치의까지...9월 추천 공공서비스 발표
행정안전부가 오는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앞두고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공공서비스 3종을 이달의 추천 서비스로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비스는 '치매상담전화센터', '치매관리주치의 사업', '오늘건강' 앱으로, 모두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어르신 전용 건강 돌봄 창구 역할을 한다.
24시간 전문 상담 '치매상담전화센터'
먼저 치매상담전화센터(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 주관)는 전국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이용 가능한 대표적 치매 돌봄 서비스다. 1899-9988번으로 연결되는 이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전화를 걸면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의료진이 직접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내용은 치매 의심 증상 확인부터 검진 절차, 치료 방법 안내는 물론 지역별 치매안심센터 연계 서비스 신청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특히 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위한 정서적 상담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신·행동 증상별 대처법이나 돌봄 스트레스 관리 방법 등을 제공해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거주지 중심 '치매관리주치의 사업'
치매관리주치의 사업은 2024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새로운 맞춤형 돌봄 서비스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주치의 역할을 맡아 치매는 물론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까지 통합 관리한다.
현재 서울 관악구와 은평구, 부산 금정구, 인천 미추홀구, 대전 대덕구, 충남 홍성군 등 전국 37개 시·군·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총 284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해당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 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사업을 통해 환자는 연 1회 맞춤형 치료·관리 계획 수립을 받을 수 있으며, 정기 상담(연 8회)과 방문 진료(연 4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비용은 진료비의 2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되고, 중증 치매의 경우 10%로 더욱 낮아진다.
스마트 기기 연동 '오늘건강' 앱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오늘건강' 앱(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은 스마트워치와 체중계, 인공지능(AI) 스피커 등과 연계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약 복용 시간 알림과 운동 시점 안내, 일일 활동량 확인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여름부터는 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해 폭염 알림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겨울에는 한파 알림을 제공해 계절별 위험 요인을 즉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장기요양등급자와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 만성질환 기기지원 사업 참여자를 제외한 만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행정안전부는 정부 서비스 중 이슈와 시기별로 국민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해 매월 소개하고 있다. 이번 9월 추천 서비스는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어르신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화 상담부터 주치의 제도, 스마트 기기 연동까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어르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정부혁신 누리집(혁신24)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치매와 같은 질환부터 일상에서의 건강관리까지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