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정보 빅데이터, 모바일로 확인한다

법무부, 스마트폰 최적화 서비스 10일 출시...23개 통계 실시간 제공

법무부가 교정시설 수용현황과 교정공무원 정보 등 주요 교정 관련 통계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달 1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교정본부가 기존 웹 기반으로 운영하던 교정정보 빅데이터 시각화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구축한 것이다. 언론과 학계, 일반 국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정 관련 핵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는 교정본부 누리집(www.corrections.go.kr) '알림마당' 메뉴 내 '빅데이터 시각화' 코너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기존 PC 환경에서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월별·연도별 23개 통계 그래프로 시각화

모바일 교정정보 서비스는 크게 메인페이지와 월별 현황, 연도별 현황으로 구성된다. 메인페이지에서는 전국 교정시설 현황과 하루 평균 수용인원 등 기본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월별 현황 메뉴에서는 총 15개 항목의 통계를 제공한다. 일반 현황을 비롯해 연령대별 현황, 여성수용자 현황, 소년과 노인수용자 현황, 장애인 및 외국인 수용자 현황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사형과 무기징역자, 엄중관리 대상자, 특정강력범, 마약사범, 조직폭력배, 성폭력 가해자, 환자, 정신질환자, 혈액투석 환자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노역장 유치자와 북한이탈주민 수용자 현황, 입소 및 출소 현황, 심리치료와 상담 현황, 접견 현황, 출정 현황 등의 정보도 월별로 제공된다.

연도별 현황에서는 8개 메뉴를 통해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교정공무원 인원 및 직급별·연령별 현황과 수용자 연도별 인원 현황이 핵심이다. 노역장 포함 수용자 현황, 죄명별 인원 추이 및 구성비, 가석방 현황, 외부 의료시설 진료 현황 등도 연도별 데이터로 제공된다.

KPI·막대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

통계 정보는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닌 다양한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돼 제공된다. KPI(핵심성과지표)를 비롯해 막대그래프, 꺾은선그래프, 도넛형그래프, 상위 10위 차트 등이 활용된다.

연도별 현황에서는 꺾은선그래프와 막대그래프, 도넛형그래프, 누적막대그래프는 물론 워드클라우드까지 동원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교정 통계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메인페이지에 제시된 전국 교정시설 현황을 보면, 교도소 39개소, 구치소 12개소, 구치지소 3개소, 보호관찰소 1개소로 구성된 현황이 도넛형 그래프로 표현됐다. 교정공무원 현황도 정원 16,716명, 현원 16,647명으로 구분해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이번 모바일 서비스가 정성호 장관이 중점 추진하는 'AI시대의 선도적 형사사법체계 구축'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투명한 교정행정 구현 목표

이번 서비스 도입 배경에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교정행정의 투명성 제고라는 목적이 있다. 그동안 교정 관련 정보는 주로 공문이나 보고서 형태로만 공개돼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교정시설 운영 현황과 수용자 관리 실태를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교정행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언론과 학계에서 교정 관련 연구나 보도를 위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정본부 교정정보빅데이터팀은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열린 교정행정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가 통계 항목 확대와 사용자 편의성 개선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모바일 서비스는 이재명 정부의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국정 비전과 맞닿아 있다. 정부 정보의 적극적 공개를 통해 국민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동건 기자 cs@policy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