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산수무늬삼층장」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다음은 대한민국 정부 부처 보도자료 「나전산수무늬삼층장」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에 대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2025년 9월 25일, 국가유산청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한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삼층장은 19세기 말 조선에 입국하여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전해지는 궁중 가구로, 그의 후손이 2022년 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나전 무늬와 경남 통영 지역의 독특한 제작 양식을 보여주며, 19세기 말 궁중 및 상류층의 생활문화와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중요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주요 내용

•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및 소장처: 국가유산청은 2025년 9월 25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 변천과 특색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에 부여되는 국가적 인정입니다.
• 유물의 유래 및 기증 과정: 이 삼층장은 1885년 조선에 입국하여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가 고종황제로부터 직접 하사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보관해오다, 외증손녀 다이앤 크롬(Diane Dodge Crom, 1957~) 여사가 아펜젤러의 업적을 기리고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2022년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 기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물리적 특징 및 장식: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소나무를 주 재료로 나전과 금속이 사용되었으며, 가로 114.9cm, 세로 54.6cm, 높이 180.3cm의 대형 가구입니다. 정면 전체와 양쪽 측면에는 산수문(산이나 강 등의 자연경관을 묘사한 무늬)과 산수인물문(산수경관과 인물을 함께 묘사한 무늬)을 중심으로 문자, 꽃, 과실, 귀갑문(거북 등껍질 모양의 육각형 무늬) 등 다채로운 나전 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면에 설치된 6개의 문짝 안쪽은 밝고 화려한 색채의 괴석화훼도(평범하지 않은 모양의 돌과 화초가 그려진 그림)로 장식되어 있어 예술적 가치를 더합니다.
• 제작 양식 및 기술적 가치: 이 삼층장은 경상남도 통영 지역 고유의 제작 양식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장의 상단부에 대는 천판(天板)의 돌출부를 매우 짧게 하고 앞면 전체의 구조를 판재처럼 평면적으로 가공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또한, 전복껍질을 얇게 가공하여 문양 그대로 오려 붙이는 '끊음질'과 실처럼 가늘고 길게 가공한 자개를 칼끝으로 눌러 짧게 끊어가며 문양을 표현하는 '주름질' 등 전통 나전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되어 있어 전통가구 연구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 역사적 및 문화유산적 가치: 19세기 말 궁중과 상류층에서 사용했던 삼층장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서, 당시 왕실의 자녀가 분가하거나 출가할 때 준비하던 생활필수품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귀한 자료이며, 이와 유사한 크기와 제작 양식을 갖춘 삼층장이 국내외를 통틀어 극히 희소하다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닙니다.
• 희소성과 학술적 중요성: 유래가 명확하고 고급 재료와 정교한 기술이 결합된 대형 가구라는 점, 그리고 통영 가구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 전통 공예 기술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귀중한 학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배경 및 목적

이번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국가유산청의 정책적 배경에서 추진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왕실과 상류층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형 가구로서, 당시의 공예 기술 수준과 미적 감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특히,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 선교사가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았다는 명확한 유래는 19세기 말 대한제국과 서양 문물 교류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지정의 주된 목적은 이 유물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인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반 대중에게 우리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과 선교사 아펜젤러, 그리고 고종황제 간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함으로써 역사 교육 및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생활문화의 변천과 특색을 담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여 국가유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 민속유산팀의 주관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지정 과정은 유물의 역사적 배경, 제작 기술, 예술적 가치, 희소성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검토를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유물의 소장처로서 유물의 보존 상태와 이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유물의 명확한 유래와 19세기 말 궁중 가구로서의 특징, 경남 통영 지역의 고유한 제작 양식, 그리고 끊음질과 주름질 등 전통 나전 기술의 종합적인 적용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유산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서의 역사적 중요성도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은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하는 행정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이는 국가유산청이 우리 생활문화의 변천과 특색을 보여주는 다양한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지정하여 보존·관리·활용하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5. 기대 효과

이번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여러 긍정적인 기대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첫째, 국가적 차원의 인정을 통해 유물의 위상이 높아지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존 및 관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 이는 유물의 장기적인 안정적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일반 대중에게 조선 후기 궁중 및 상류층의 생활문화와 나전 공예의 정수를 알리는 중요한 교육 자료이자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펜젤러 선교사와 고종황제의 인연을 통해 근대 한미 관계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셋째, 전통 나전 기술과 통영 가구 양식에 대한 학술 연구를 활성화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공예사 및 사회사 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뛰어난 공예 기술과 역사적 깊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향후 계획

국가유산청은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우리 생활문화의 변천과 특색을 보여주는 다양한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사하여 국가유산으로 지정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박물관, 개인 소장가, 지역 문화유산 단체 등과 협력하여 잠재적 가치를 지닌 유물들을 찾아내고, 전문가 심의를 거쳐 그 가치를 공인할 것입니다.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보존 처리, 안전 관리, 그리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여 민속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