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새 두견이 아프리카까지 날아간다… 이동 경로 세계 최초 확인
AI 요약
다음은 대한민국 정부 부처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대한민국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5년 7월 24일, 여름 철새인 두견이의 이동 경로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2024년 5월 제주도에서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한 두견이가 아프리카 모잠비크까지 왕복 약 2만 7,340km를 이동하며 겨울을 나는 경로가 밝혀졌습니다. 특히, 두견이가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6일간 쉼 없이 4,180km 횡단하여 산새 중 가장 먼 거리를 바다 위로 이동한 사실과, 번식지인 제주도로 정확히 되돌아오는 '귀소성'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획기적인 연구 결과는 철새 보전 및 국제 협력 강화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주요 내용
세계 최초 장거리 이동 경로 확인: 국립생물자원관은 2024년 5월 제주도에서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한 두견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까지 이동하여 월동한 후 2025년 6월 초 제주도로 되돌아오는 약 2만 7,340km의 왕복 이동 경로를 세계 최초로 파악했습니다. 이는 두견이의 생태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이며, 유라시아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여 아프리카에서 월동하고 다시 같은 장소로 회귀하는 놀라운 여정을 밝혀냈습니다.
산새 중 최장 거리 바다 횡단 기록 수립: 두견이는 2025년 봄 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약 4,180km에 걸쳐 6일 동안 쉼 없이 횡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산새(육상 조류)가 이동한 바다 거리 중 가장 긴 기록으로, 두견이의 경이로운 비행 능력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생리학적 적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번식지로의 귀소성 최초 확인: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월동을 마친 두견이 한 마리가 2025년 4월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이전 해에 이동했던 경로를 역으로 거슬러 6월 초 제주도로 정확히 되돌아왔습니다. 이를 통해 두견이가 번식지로 다시 돌아오는 '귀소성'(조류 등이 매년 같은 번식지 및 월동지역으로 돌아오는 특성)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이는 철새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첨단 위치추적 발신기 활용 연구: 이번 연구는 2024년 5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조천읍 선흘리에서 포획한 두견이 두 마리에 소형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 발신기는 조류의 위치 정보를 상용화된 인공위성이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장치로, 연속적인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철새 이동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 기술입니다.
구체적인 이동 경로 및 시기: 위치추적 결과, 두견이들은 2024년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제주도를 출발하여 서쪽으로 이동했으며, 중국,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12월 초에는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너 그해 말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2025년 4월 초순부터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6월 초순에 다시 제주도로 복귀하는 장대한 여정을 완료했습니다.
두견이의 생태적 특징: 두견이(Cuculus poliocephalus)는 몸길이 약 28cm, 양 날개 길이 약 45cm, 체중 약 60g의 작은 새로, 두견이목 두견이과에 속하는 조류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번식하며, 주로 5월부터 우리나라 전국에서 관찰됩니다. 특히, '탁란'(다른 종 혹은 다른 개체의 둥지에 알을 낳아 자신의 새끼를 기르게 하는 번식 방법)이라는 독특한 번식 방식을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섬휘파람새의 둥지에 탁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지속적인 철새 연구: 이번 두견이 연구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10년부터 매년 꾸준히 진행해 온 '철새 이동 생태 연구'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철새의 이동 경로를 밝히고 보전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철새 생태 연구의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배경 및 목적
철새는 번식지, 중간기착지, 월동지 등 여러 국가의 국경을 넘나들며 장거리를 이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철새를 효과적으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철새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모든 국가들의 협력적인 보호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부터 '철새 이동 생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철새의 이동 경로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번 두견이 이동 경로 연구의 주요 목적은 국내에 서식하는 철새의 번식지, 월동지, 중간기착지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이동 추적 자료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종의 생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철새와 그 서식지의 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기후변화, 조류 인플루엔자 등 조류 질병 확산, 그리고 기타 환경 변화가 철새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에 기여하며, 국제적인 철새 보호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이번 두견이 이동 경로 확인 연구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운영팀의 '철새 이동 생태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연구팀은 2024년 5월 14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5월 23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여름 철새 두견이 두 마리를 포획했습니다. 포획된 두견이의 몸무게는 약 60g으로, 연구팀은 이 작은 몸에 적합한 소형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했습니다. 이 발신기는 조류의 위치 정보를 상용화된 인공위성이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첨단 장비로, 이를 통해 연구진은 두견이의 연속적인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발신기가 부착된 두견이들은 2024년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제주도를 출발하여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중국,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12월 초에는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너 그해 말 아프리카 대륙의 모잠비크에 도착하여 겨울을 보냈습니다. 이후 2025년 4월 초순부터 아프리카를 출발하여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했으며, 이전 해에 이동했던 경로를 역으로 거슬러 6월 초순에 다시 제주도로 되돌아오는 장대한 여정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약 4,180km에 달하는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6일 동안 쉼 없이 비행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위치추적 발신기를 통해 정확히 확인되었습니다.
5. 기대 효과
이번 두견이 이동 경로의 세계 최초 확인은 여러 가지 중요한 기대 효과를 가져옵니다. 첫째, 두견이 개체군의 이동 경로에 대한 정확한 기초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이들의 번식지, 월동지, 중간기착지 등 핵심 서식지를 파악하고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입니다. 이는 두견이뿐만 아니라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철새 종들의 보전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철새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철새는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프리카, 인도, 스리랑카 등 관련 국가들과의 공동 연구 및 보호 활동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셋째, 철새 이동 패턴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지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등 질병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여 공중 보건 및 생태계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향후 계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두견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철새 이동 생태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향후 개체군의 이동경로 등 기초자료 확보와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두견이뿐만 아니라 다른 철새 종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철새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철새 생태계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첨단 위치추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보다 정밀하고 광범위한 철새 이동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대중에게 공유하여 철새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