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다음은 대한민국 정부 부처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에 대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대한민국학술원은 2025년 9월 19일(금)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내 학술 연구 진흥에 기여하고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 총 5명(인문학 1명, 자연과학기초 2명, 자연과학응용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각각 1억 원의 부상이 수여되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기초학문 기반 확대 및 우수 인재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학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상은 1955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총 296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우리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지닌 영예로운 상이다.

2. 주요 내용

• 인문학 부문 양정석 교수 수상: 연세대학교 양정석 교수는 형식의미론(언어의 의미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을 국어 구조와 의미 해석 전반에 새롭게 적용하여 국어학과 언어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의 저서 『한국어 형식문법』(2023)은 30여 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국어학 분야에서 유례없는 형식의미론의 광범위한 적용과 방대한 자료 고찰을 통해 보편문법 연구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자연과학기초 부문 천진우 교수 수상: 연세대학교 천진우 교수는 나노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동물 실험에서 뇌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자기 유전학(자기장을 이용하여 유전적으로 변형된 세포의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2021년 Nature Materials에 게재된 그의 대표 논문은 빛을 이용하는 기존 광유전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뇌 질환 치료 및 동물의 행동 제어 가능성을 입증하며 나노의학이라는 융합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구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 자연과학기초 부문 정해명 교수 수상: 서울대학교 정해명 교수는 지진학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구 맨틀을 구성하는 감람석에 들어있는 물의 함량이 상부 맨틀(지구 표면 아래 약 30~410km 깊이)에서 일어나는 지진파 이방성(지진파의 속도가 진행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2001년 Science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1,000회 이상 인용되며 이례적인 지진파 이방성 해석과 맨틀 지구 동역학 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자연과학응용 부문 이인규 교수 수상: 고려대학교 이인규 교수는 무선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다중 안테나(MIMO: Multi-Input Multi-Output, 여러 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하여 통신 용량을 늘리는 기술) 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9년 IEEE Transactions on Communications에 발표된 그의 연구는 다중 사용자 간섭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전송량을 극대화하는 일반화된 채널 역전 기법을 제안하여 4G 및 5G 이동통신 국제 표준에 포함되는 등 국내 통신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 자연과학응용 부문 김현중 명예교수 수상: 서울대학교 김현중 명예교수는 접착과학 및 바이오복합재료 분야의 석학으로, 변형 가능한 에폭시 비트리머(재활용 및 재성형이 가능한 고분자 소재) 소재 접착제를 개발했다. 2022년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된 그의 연구는 기존 전자재료 접착제의 낮은 연성과 응력, 굽힘 변형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 기술은 플렉시블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LNG 및 LH2 선박용 접착 소재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3. 배경 및 목적

대한민국학술원상은 국내 학술 연구의 지속적인 진흥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1955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96명의 학자에게 수여된 이 상은 우리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지닌 영예로운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학문적 성과를 치하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학문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미래 학술 발전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기초 학문과 응용 과학의 균형 있는 발전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통해 인류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 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을 조명함으로써, 국내 학술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후학들에게 연구에 대한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학문적 토대를 강화하고자 한다.

4. 세부 추진 내용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은 2025년 9월 19일(금)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2층)에서 개최되었다. 김민석 국무총리, 최은옥 교육부 차관을 비롯하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수상자 및 가족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들의 영예를 함께 축하했다. 시상식은 개식 및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정복 학술원 회장의 인사말씀,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수상자 시상(상장 및 상금 1억 원 수여), 수상소감 발표, 국무총리의 축사,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수상자 선정 과정은 엄격하고 공정한 다단계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 먼저 국내외 학술기관 및 학술단체의 장, 그리고 학술원 회원들의 후보 추천을 받는다. 이후 학술원상 추천위원회에서 추천서를 수합하고 검토하는 1차 과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학술원 분과회 예비심사를 통해 각 학문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층적인 검토가 이루어진다. 이어서 부문별 심사위원회에서 3차에 걸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종합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후보를 압축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후보들은 학술원 부회 및 총회의 인준 및 확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다. 이러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심사 과정은 수상자의 학문적 업적의 세계적 수준과 독창성을 검증하고, 상의 권위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5. 기대 효과

이번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은 국내 학술 연구의 질적 향상과 학문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룬 학자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포상함으로써, 젊은 연구자들에게 학문 연구에 대한 강력한 동기와 영감을 제공하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수상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는 인문학적 통찰력을 심화하고 자연과학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며,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지식 확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이 학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효과는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의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6. 향후 계획

대한민국학술원은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내 학술 연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축사에서 강조했듯이, 기초학문 기반 확대와 우수 인재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 학문 발전의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학술원은 매년 이 권위 있는 상을 통해 학자들의 연구 열정을 고취하고, 다양한 학술 지원 사업을 연계하여 학문 후속 세대 양성 및 학술 교류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학술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