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이탄광 유족회 대표와 간담회 개최

다음은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이 2025년 9월 15일 발표한 보도자료 '조세이탄광 유족회 대표와 간담회 개최'에 대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2025년 9월 15일,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長生)탄광 수몰 희생자 유족회 대표 및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회'와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1942년 조세이탄광 수몰 사고로 희생된 조선인 136명 등 총 183명의 유해 발굴 현황을 공유하고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25일부터 26일 진행된 잠수 조사에서 발견된 치아가 붙은 두개골 등 뼈 4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우리 정부가 직접 수행해달라는 유족회의 요청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신속한 신원 확인 방안을 모색하고 추가 유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 주요 내용

•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 현황 공유: 2024년 10월 탄광 입구 발굴을 시작으로, 2025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해 발굴 잠수 조사에서 치아가 붙어 있는 두개골 및 대퇴부 등 뼈 4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1942년 해저 탄광 수몰 사고로 희생된 183명(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의 유해를 찾기 위한 중요한 성과입니다.
• 유족회의 유전자 검사 직접 수행 요청: 한국유족회는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하루빨리 확인하고 부모님의 유해를 고향에 모시고 싶다는 간절한 심정을 표명하며, 우리 정부가 이번에 발견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직접 수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는 한일 양국 희생자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강조되었습니다.
• 정부의 유전자 검사 방안 논의 및 유족 찾기 노력: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한일 희생자들이 섞여 있는 해저 탄광 유해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유전자 검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미 확보된 76명의 유전자 정보 외에 추가 유족을 찾기 위해 조세이탄광 사망자 명부를 기반으로 본적지(과거 호적의 기준이 되는 주소)의 제적등본(폐쇄된 호적 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분석하여 생존한 유족에게 유전자 검사를 안내할 계획입니다.
•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회'의 협력: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회(조세이탄광 물비상(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도 간담회에 참석하여 이번 유해 발견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유족회와 한국 정부에 공유했습니다. 이 단체는 조세이탄광의 비극을 역사에 기록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 유해 보관 및 관리 협력 요청: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새기는회'에 발견된 유해의 훼손 및 화장 방지 등 온전한 보관·관리를 위해 함께 힘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유해의 존엄성을 지키고 향후 유족에게 안전하게 인도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 과제입니다.
•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봉환 노력 천명: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조세이탄광 희생자를 포함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위해 관련 단체 및 유족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며 유해봉환(고국으로 유해를 모셔오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3. 배경 및 목적

이번 간담회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조세이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그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조세이탄광은 1942년 11월 갱내 해수 침투로 인해 183명의 광부가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해저 탄광으로, 이 중 136명이 조선인 희생자였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하다 목숨을 잃었으나, 그 유해는 80년이 넘도록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담회의 주된 목적은 최근 진행된 유해 발굴 작업의 성과를 유족들과 공유하고, 유족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여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하여 유족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통해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본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유해 발굴 및 보존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입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발견된 유해의 유전자 검사를 우리 정부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한일 희생자가 혼재되어 있는 해저 탄광의 특성을 고려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유전자 검사 절차, 예산 확보, 전문 인력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직 유족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됩니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조세이탄광 사망자 명부를 기반으로, 희생자들의 본적지 정보를 활용하여 제적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 등 공적 기록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생존한 유족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유전자 검사 참여를 안내하여 유해와 유족 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것입니다. 현재 조선인 희생자 136명 중 유족이 확인된 95명 가운데 76명의 유전자 정보가 확보되어 있으므로, 이 정보를 활용하여 발견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회'와는 유해의 훼손 방지 및 온전한 보관·관리를 위한 실무적인 협력을 지속하여, 발굴된 유해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5. 기대 효과

이번 간담회와 후속 조치들을 통해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족들의 오랜 염원인 유해 봉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견된 유해의 신원이 신속하게 확인되면, 유족들은 80년 넘게 기다려온 가족의 유해를 고향으로 모셔와 합당한 추모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유족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유전자 검사를 직접 수행하고 추가 유족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과정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것입니다. 일본 시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조세이탄광 희생자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모든 희생자의 유해 봉환 노력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6. 향후 계획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유족들의 요청사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발견된 유해의 유전자 검사를 우리 정부가 직접 수행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절차를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조세이탄광 사망자 명부 분석을 통한 추가 유족 찾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유전자 검사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회'와의 실무 협의를 정례화하여 유해 보관 및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가 유해 발굴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것입니다. 장동수 단장의 언급처럼, 조세이탄광 희생자를 포함한 모든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해 봉환을 위해 관련 단체 및 유족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