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의 의지가 담긴 「고려 오백나한도」 보물 지정 예고
AI 요약
다음은 대한민국 정부 부처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국가유산청은 2025년 9월 12일(금)에 국난 극복의 염원이 담긴 「고려 오백나한도」를 포함하여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 등 총 4건의 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이번 지정 예고는 몽골 침입 시기 제작된 불화, 조선 전기 불교 조각, 고려 말 문인의 초간 시집, 그리고 조선 말기 과학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해시계 등 시대를 아우르는 중요한 유산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2. 주요 내용
「고려 오백나한도(高麗 五百羅漢圖)」 보물 지정 예고:
이 불화는 13세기 몽골의 침입이라는 국난 시기에 제작된 오백나한도 500폭 중 한 폭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한도와 함께 1235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제329원상주존자를 묘사한 작품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존자의 모습과 능숙한 필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자랑합니다. 특히 화제와 화기를 통해 제작 배경,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 고려 불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世宗 碑岩寺 塑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 지정 예고:
세종 비암사에 소장된 이 소조불(흙으로 만든 불상)은 조성발원문이 남아있지 않지만, 얼굴과 이목구비, 신체 비례, 활달한 선묘 등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16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로 윤곽을 잡고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독특한 제작 방식을 사용했으며, 높은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부분)와 장대한 상체 등 조선 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현존하는 16세기 불상이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며, 조선 전기 소조불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유항선생시집(柳巷先生詩集)」 보물 지정 예고: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韓修, 1333~1384)의 시집으로, 1400년(정종 2년) 전라도관찰사 성석용과 금산현감 이균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한 초간본입니다. 한수의 시 외에도 권근의 서문(책의 발간 경위 등을 적은 글), 이색의 묘지명(죽은 사람의 행적을 기록한 글), 우왕의 교서(국왕이 내린 문서) 등이 수록되어 한수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책은 이후 간행된 『유항선생시집』의 저본(옮겨 적을 때 근본이 되는 책)으로서 형태 서지학적으로 귀중하며, 15세기 이후 개인 문집 간행의 판식(책의 인쇄 양식) 변화에 영향을 끼친 과도기적 자료로 평가됩니다. 현재 국내외에 단 3책만이 전하며,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이 온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휴대용 앙부일구(携帶用 仰釜日晷)」 보물 지정 예고: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이 앙부일구(하늘을 우러러보는 솥 모양의 해시계)는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인 표면에 영침(햇빛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하는 바늘)을 세우고 나침반을 부착하여 시간을 측정하도록 제작된 휴대용 해시계입니다. 1434년(세종 16년) 장영실 등이 처음 만들었던 앙부일구의 휴대용 형태로, 정밀하게 절삭된 반구면과 명확한 절기선(계절을 나타내는 선), 시각선(시간을 나타내는 선), 은도금된 영침 등 우수한 제작 기법을 보여줍니다. 특히 밑면에 융희 2년(1908년)과 제작자 강문수(진주강씨 가문)가 새겨져 있어 과학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3. 배경 및 목적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재조명하여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를 정착시키려는 국가유산청의 지속적인 노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산들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산들은 고려시대 몽골 침입이라는 국난 극복의 염원, 조선 전기 불교 미술의 독창성, 고려 말 조선 초 인쇄술과 문학의 발전, 그리고 조선 말기 과학 기술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등 각 시대의 중요한 흐름과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산들을 보물로 지정하는 주된 목적은 첫째, 해당 유산들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인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귀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법적, 행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여 후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유산이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기술적 특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촉진하여 관련 학문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입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4건의 유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부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2025년 9월 12일(금)에 지정 예고를 실시한 후,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설정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일반 국민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들은 해당 유산의 가치와 지정의 적절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데 활용될 것입니다. 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하게 됩니다. 문화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 기구로, 유산의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와 보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 유산들의 소유 및 관리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 오백나한도」는 개인 소유(신○○)이며,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대한불교조계종 비암사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항선생시집」은 단국대학교(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가 소유하고 있으며, 「휴대용 앙부일구」는 공유(공동 소유) 형태로 서울역사박물관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소유자 및 관리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문화유산국 문화유산정책과에서 책임 연구관 이연재(042-481-4885)와 담당 연구사 최나래(042-481-4886)의 주도하에 진행됩니다.
5. 기대 효과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통해 해당 문화유산들은 국가적 차원의 보호와 관리 체계 아래 놓이게 되어 장기적인 보존이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이는 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고 원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고려 오백나한도」를 통한 고려 불화 연구,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을 통한 조선 전기 불교 조각사 연구, 「유항선생시집」을 통한 고려 말 조선 초 인쇄술 및 문학 연구, 그리고 「휴대용 앙부일구」를 통한 조선 말기 과학 기술사 연구 등 각 분야의 학술적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이들 유산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짐으로써 국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증진될 것입니다. 특히 국난 극복의 의지를 담은 「고려 오백나한도」와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 정신을 계승한 「휴대용 앙부일구」 등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경 극복의 정신을 되새기는 중요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수혜 대상은 관련 분야 연구자, 학생, 일반 국민, 그리고 문화유산 관리 기관 및 미래 세대 전반에 걸쳐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향후 계획
국가유산청은 이번 보물 지정 예고 이후,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4건의 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최종 지정이 완료되면, 해당 유산들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소유자 및 관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지정 예고를 계기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는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기조 아래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유산 지정 제도를 정착시키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새로 지정된 보물들을 활용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대국민 홍보 및 활용 사업을 연계하여 국민들이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보도자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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