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 폭염-호우 반복, 집중호우-가뭄 지역 양극화 뚜렷했던 여름철
AI 요약
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 폭염-호우 반복, 집중호우-가뭄 지역 양극화 뚜렷
1. 핵심 요약
2025년 여름철은 대한민국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었으며, 전국 평균기온은 25.7℃를 기록하며 1위를 경신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어 8월 말까지 장기간 지속되었고, 특히 서울은 46일의 열대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한편, 장마철은 평년보다 짧고 강수일수도 적었으나, 7월 중순과 8월 전반에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지역별 강수량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역대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며 심각한 가뭄을 겪는 등, 폭염과 호우, 가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기상재해가 올 여름의 주요 특징이었습니다.
2. 주요 내용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 2025년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1973년 이래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평년(23.7℃)보다 2.0℃ 높은 수치이며, 특히 6월 평균기온은 22.9℃로 역대 1위, 7월과 8월은 각각 27.1℃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이른 더위와 늦더위가 장기간 지속되었습니다. 6월 말부터 7월 상순까지 2주가량 전국 일평균기온이 1~2위를 기록했고, 8월 하순의 전국 평균기온도 27.8℃로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하는 등 처서(8월 23일) 이후에도 늦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및 열대야 발생: 올 여름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10.6일)보다 17.5일 많아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구미, 전주, 강릉 등 20개 지점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관령은 1971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전국 열대야일수는 15.5일로 평년(6.5일)보다 9.0일 많아 역대 4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평년(12.5일) 대비 3.5배가 넘는 46일의 열대야로 관측 이래(1908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광주(6월 19일), 대전(6월 19일), 부산(7월 1일) 등 21개 지점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되었습니다.
짧고 건조했던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장마철이 일찍 시작되고 일찍 종료되었습니다. 제주도는 6월 1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6월 19일에 장마철이 시작되어 평년보다 각각 7일, 6일, 4일 빨랐습니다. 제주도는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 남부지방은 두 번째로 이른 7월 1일에 장마가 종료되었으며, 장마철 기간이 각각 15일과 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습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00.5mm로 평년(356.7mm) 대비 55.0%에 불과해 역대 9번째로 적었고, 강수일수도 8.8일로 평년(17.3일)의 절반 수준으로 역대 4번째로 적었습니다.
국지적이고 기록적인 집중호우: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619.7mm로 평년(727.3mm) 대비 85.1% 수준으로 적었으나, 강수가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7월 중순(7월 16~20일)에는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200~7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서산, 산청 등에서는 시간당 100mm를 넘는 강우가 관측되었습니다. 8월 전반(8월 3~4일, 8월 9~14일)에도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청 이남 지역 및 수도권, 강원 영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전남 무안과 함평, 수도권 북서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기록되었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의 심각한 가뭄: 기상가뭄이 4월 19일부터 지속 중인 강원 영동 지역은 여름철 강수량이 232.5mm로 평년(679.3mm)의 34.2% 수준에 그쳤으며, 강수일수도 24.7일로 평년보다 18.3일 적어 여름철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이는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와 여름철 동안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우세하여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았던 기상학적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고온 현상의 복합적인 원인: 6월 말 이른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평년보다 이른 확장과 대기 상층에서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 정체된 고기압 구조(CGT: Circumglobal Teleconnection, 북반구 여름철 몬순 활동과 관련하여 대기 상층에 고기압이 나타나 폭염을 발생시키는 대기 순환 패턴) 형성 때문이었습니다.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고기압의 영향도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조기 확장과 지속적인 영향은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높은 해수면 온도 지속: 여름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3.8℃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1위는 2024년 24.0℃). 6월은 평년보다 낮았으나, 6월 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른 일사량 증가로 7월은 24.6℃, 8월은 27.5℃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3℃, 1.1℃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양의 열 축적이 대기 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3. 배경 및 목적
2025년 여름철은 전례 없는 기후 특성을 보이며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평균기온 역대 1위, 서울 열대야일수 최다 기록, 짧은 장마철과 국지적 집중호우, 그리고 강원 영동 지역의 심각한 가뭄 등은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러한 극한 기상 현상들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기상재해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더위가 일찍 시작하여 여전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호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복합적인 기상 재해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기후 특성 분석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본 보도자료의 주된 목적은 2025년 여름철의 기후 특성(기온, 강수량, 해수면 온도 등)을 과학적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여 대국민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올 여름의 기상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기상재해의 양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책 수립 및 재해 예방 활동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지역별로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후 특성 분석은 재해 예방 및 적응 정책 마련의 필수적인 전제가 됩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본 보도자료는 특정 정책이나 사업의 신규 추진 내용을 담고 있기보다는, 기상청의 정기적인 기후 분석 및 정보 제공 활동의 일환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기상청은 매년 계절별 기후 특성을 분석하여 대국민에게 공개하며, 이는 기후과학국(기후변화감시과, 해양기상기후과)과 기상서비스진흥국(국가기후데이터센터) 등 관련 부서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분석 과정에서는 전국 62개 기상관측 지점의 기온, 강수량,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등 상세한 기상 데이터는 물론, 최근 10년 이상 관측 자료가 확보된 기상청 해양기상부이 11개 지점의 해수면 온도, 위성 관측을 통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편차, 그리고 대기 상층 기압계 분석(500hPa 지위고도 편차, 200hPa 지위고도 편차) 등 다양한 과학적 자료가 종합적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티베트고기압, 북반구 중위도 고기압 정체 패턴(CGT),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 해수면 온도 등 복합적인 기후 인자들이 2025년 여름철의 기록적인 고온과 강수량 양극화 현상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기상청의 전문 인력과 첨단 관측 장비, 그리고 기후 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총 25개의 붙임 자료(기온 및 강수량 분포도, 고온 및 강수 원인 분석, 작년 여름철과의 특성 비교, 연도별 통계 자료 등)를 통해 상세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가 함께 제공되어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기상청이 국민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5. 기대 효과
본 보도자료 발표를 통해 국민들은 2025년 여름철의 극한 기후 현상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역대 최고 기온,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짧은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 그리고 특정 지역의 심각한 가뭄 등 복합적인 기상재해의 발생 원인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명확히 인지함으로써, 개인 및 지역 사회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선제적인 재해 예방 및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폭염 취약 계층은 열대야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농업 및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는 가뭄 지역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 및 유관 기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강화하고,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예측 및 조기 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증진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6. 향후 계획
이미선 기상청장이 언급했듯이, 기상청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기상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미래 기후 예측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기후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며,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여름철 분석에서 드러난 지역별 기후 양극화(집중호우-가뭄) 문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지속하고, 관련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 및 재해 경감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후변화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기후 정보 교류를 확대하여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동참할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은 기후변화 시대에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상청의 핵심적인 역할로 계속될 것입니다.
보도자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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