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기후특성] 극심한 무더위 → 집중호우 → 무더위 이어진 7월

다음은 대한민국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후 특성 보도자료에 대한 상세하고 포괄적인 요약입니다.

1. 핵심 요약

2025년 7월은 대한민국에서 극심한 기후 변동성을 보인 한 달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례적인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교차하며 나타났습니다. 월 평균기온은 27.1℃로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특히 7월 상순 평균기온은 28.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순에는 전국 강수량의 96.1%에 해당하는 239.4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서산, 산청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연 강수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이후 하순에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져 서울의 열대야일수는 23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현상의 동시 발생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 주요 내용

• 전국 평균기온 역대 2위 및 상순 최고 기록 경신: 2025년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1973년 이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27.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는 평년(24.6℃)보다 2.5℃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7월 상순(1일~10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28.2℃로 평년(23.4℃)보다 4.8℃나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경기도 의왕, 광명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 이상으로 치솟는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 서울 열대야일수 역대 최다 기록: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6.7일로 평년(2.8일)보다 3.9일 많아 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열대야일수가 평년(4.8일) 대비 약 4.8배에 달하는 23일로, 1908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종전 1위는 1994년 21일). 서울 외에도 인천(22일), 청주(21일), 목포(21일), 강릉(18일) 등 총 8개 지점에서 관측 이래 7월 열대야일수 극값을 경신하며 밤낮 없는 무더위가 지속되었습니다.

• 전국 폭염일수 역대 3위 기록: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4.5일로 평년(4.1일)보다 10.4일 많아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1위 1994년 17.7일, 2위 2018년 15.4일). 전국 62개 관측 지점 중 31개 지점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폭염이 발생했으며, 해발고도 772m로 가장 높은 대관령에서도 7월 26일 낮 최고기온이 33.1℃까지 오르며 관측 이래(1971년~)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등 고지대까지 폭염의 영향이 확대되었습니다.

• 중순 집중호우 및 국지적 기록 경신: 7월 전국 강수량은 249.0mm로 평년(296.5mm) 대비 85.8% 수준이었으나, 강수량의 96.1%(239.4mm)가 중순(7월 13일~20일)에 집중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200~7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충남 서산은 누적 강수량이 578.3mm로 평년 연 강수량(1253.9mm)의 절반에 가까운 기록적인 호우를 기록했으며, 경남 지리산 부근(산청 등)은 800mm가량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한 서산, 산청, 광주, 합천에서는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 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했습니다.

•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 2025년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4.6℃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23.3℃)보다 1.3℃ 높은 수치입니다. 해역별로는 서해 23.1℃, 동해 24.1℃, 남해 26.6℃를 기록하며 각각 최근 10년 평균보다 1.0℃, 1.0℃, 2.0℃ 높게 나타나, 해수면 온도의 빠른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 고온 현상의 기후학적 원인 분석: 7월 상순의 이른 무더위는 평년보다 이르게 우리나라 남쪽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P-J 패턴 유도), 그리고 전 지구적으로 중위도 지역을 가로질러 정체된 고기압 구조(CGT: Circumglobal Teleconnection) 형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P-J 패턴은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동아시아 기압계에 영향을 주는 현상이며, CGT는 북반구 여름철 몬순 활동과 관련하여 중위도에 고기압이 나타나는 대기 순환 패턴입니다. 하순의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동시 확장, 그리고 태풍(프란시스코, 꼬마이)으로부터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 집중호우의 기후학적 원인 분석: 중순에 발생한 집중호우는 그린란드 부근 북대서양에서부터 동아시아에 걸쳐 중위도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기압골은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주일간 정체되며 기록적인 강수를 유발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 인도 북서부 지역의 대류 활동 약화로 대기 상층의 중위도 고기압 정체 패턴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3. 배경 및 목적

이 보도자료는 2025년 7월 한 달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극심한 기후 특성을 상세히 분석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상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와 같은 여러 극한 기상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상청은 과거 기후 자료 분석을 통해 현재의 이상기후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과학적 원인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를 촉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7월에 발생한 이례적인 무더위와 집중호우는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국민들이 기후 현상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적응 및 재난 대응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4. 세부 추진 내용

본 보도자료는 기상청 기후과학국(기후변화감시과, 해양기상기후과) 및 기상서비스진흥국(국가기후데이터센터)의 공동 분석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전국 62개 기상 관측 지점과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설치된 11개 해양기상부이에서 수집된 방대한 기상 및 해양 데이터를 활용하여 2025년 7월의 월별, 순별(상순, 중순, 하순) 기온, 강수량,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등 다양한 기후 요소를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확장,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중위도 대기 파동 등 기후학적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복합적인 기상 현상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7월 중순 집중호우 기간(7월 16일~20일) 동안 발송된 총 161건의 호우 긴급재난문자 현황과 특정 지역의 누적 강수량(예: 충남 서산 578.3mm, 경남 산청 800mm 가량) 및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 경신 사례 등 실제 피해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도 함께 제시하여 기후 현상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기상청의 전문 인력과 첨단 관측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국민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하게 제공되었습니다.

5. 기대 효과

기상청의 2025년 7월 기후 특성 분석 및 발표는 국민들에게 최근 경험한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제공하고, 기후변화의 현실을 체감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개인 및 지역 사회 차원에서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 및 관련 기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 및 재난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대응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향후 계획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7월의 극심한 기후 변동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변동성 증가와 여러 극한 현상의 동시 발생에 대비하여 기상청이 이상기후 현상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상청이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향후 기상청은 더욱 정교한 기후 예측 모델 개발과 정보 전달 체계 개선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재해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기후변화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